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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해양생물학자들과 환경문제전문가들은 플라스틱폐기물로 인한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환경청이 이 문제에 대해 3년에 걸친 조사연구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으로부터 용출되는 심각한 양의 화학물질이 해양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들 화학물질중에는 사람과 동물의 성적 이상(sexual abnormality)을 초래하는 소위 환경에스트로겐물질(environmental estrogens substances)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환경청은 지난 1월에 착수된 향후 3년 동안의 조사를 통해 해양오염의 실태를 파악하고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그간의 연구에 의하면 일본 근해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펠렛(pellet; 작은 알갱이) 등 온갖 종류의 플라스틱 더미로 덮여있다. 1996년 동해안에 위치한 13개 현의 해안에서 수집한 49,150개의 쓰레기들 중 90% 이상이 플라스틱류였으며, 지난 11월 가나가와현의 한 시민단체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후지사와 지방의 가로 10m, 세로 10m 면적의 한 곳에서는 무려 15,381점의 플라스틱폐기물과 펠렛이 발견되었다.
일본 국립보건학연구소는 최근 바다에 부유하는 플라스틱폐기물에 관한 정보의 수집을 위해 "Plastic Debris Watchers"라는 웹 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홋카이도대학의 해양생물학자 하루오 오기교수는 1994년 플라스틱이 고래, 돌고래 등의 해양동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최북단 섬의 Funka Bay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연구팀은 2년에 걸쳐 각각의 면적이 500평방미터인 87개 지점에서 플라스틱을 수집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에 따르면 플라스틱폐기물의 평균개수는 1평방킬로미터당 4십9만점이었다. 1평방킬로미터에서 9백8십만점의 플라스틱이 발견된 곳도 있었는데 이들 폐기물에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쓰레기와 플라스틱제품생산에 사용되는 펠렛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폐기물들은 쿠로시오해류를 따라 홋카이도에 이르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기교수는 플라스틱으로부터 해양으로 용출되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바이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s)류와 기타의 여러 화학물질이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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